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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 사람들 (2009) Where Are You Going?
평점 9.4/10
특별시 사람들 포스터
특별시 사람들 (2009) Where Are You Going?
평점 9.4/10
장르
드라마
영화시간/타입/나라
110분, 15세이상관람가
나라
한국
감독
(감독) 박철웅
주연
(주연) 조한선, 유민
누적관객

하늘이 가장 높은 판자촌에 삼남이네 가족이 살고 있다.

서울 특별시 강남 한복판, 높이 솟은 타워팰리스 바로 옆에 무허가 집들이 즐비한 판자촌이 있다.
판자촌에는 힘든 막노동으로 가족을 생계를 꾸려가는 아버지와 전교 5등하는 모범생 둘째형 이남, 배시시 웃는 모습이 천사 같은 착한 누나 초롱과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장난꾸러기 삼남이의 집이 있다. 듣는 이의 정신이 몽롱해질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삼남이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담임 선생님이 삼남이에게 노래 경연대회 출전을 권유하지만 아버지의 완고한 성격과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망설여진다. 하지만 삼남이는 남몰래 병을 팔아 산 멜로디언으로 열심히 연습하면서 점점 노래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곳에는 힘겨울수록 간절해지는 꿈이 있다.

어느 날 재개발 소문으로 동네가 술렁이기 시작할 무렵, 집 나갔던 사고 뭉치 첫째 형 ‘일남’이 불쑥 찾아온다. 판자촌 집을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일남’과 집을 지키려는 ‘아버지’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고, 모범생이던 둘째 형 ‘이남’마저 밖으로 나돌기만 한다.
의심스러운 외부인들까지 등장한 후 ‘일남’은 상처 투성이가 되어 들어오고 ‘아버지’는 절도 의심을 받고 경찰서에 끌려가게 되는 등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동네도 집안도 소란스러워지는 와중에 4남매 집도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삼남’은 학교 대표로 ‘전국 어린이 노래 경연대회’에 나가서 부를 ‘아베마리아’ 연습에 여념이 없지만, 집을 빼앗기면 대회에도 나갈 수 없다는데…

[ About movie ]

30억짜리 타워 팰리스 옆 3평짜리 판자촌,
새로운 희망의 공간 ‘특별시’의 발견


대한민국 부의 상징이 되어버린 ‘서울 특별시 강남구’에는 30억원이 넘는다는 타워 팰리스와 일당 3만원의 최저 생계자들이 살아가는 무허가 판자촌이 공존한다.

매스컴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시대의 아이러니를 대변하는 소재로 다뤄져 오면서 가난과 불행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가난한 마을 ‘판자촌’. 겉 모습에 가려 정작 그 안에 존재하는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외면 당했던 그 곳이 <특별시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공간으로 재발견된다.

한 낮의 따스한 햇살이 지붕에 내려 앉고, 맑은 양재천이 흐르고, 녹음이 우거진 판자촌은 삭막한 도심 속 자연이 공존하는 유일한 안식처이고, 그 곳에 사는 맑은 눈동자의 4남매는 타워 팰리스 불빛을 별빛 삼아 꿈을 키워 나간다. 부족하기 보다는 채울 것이 많아 매일 땀 흘리는 어른들과 천진난만한 웃음을 가진 아이들이 있는 판자촌은 모양새만 조금 다를 뿐 우리네 사는 곳과 다를 바 없는 희로애락이 담긴 곳이다.

꿈 꿀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갈증이 더해가는 이 시대에 <특별시 사람들>이 살고 있는 판자촌이라는 공간은 우리들에게 높고 푸른 하늘을 느끼게 해 주고, 때 묻지 않은 웃음 소리를 들려 주게 될 것이다.
생사를 오가는 전쟁 속에서의 유토피아가 <웰컴 두 동막골>이었다면 <특별시 사람들>은 물질만능주의로 팽배한 현대 사회 속에서의 유토피아가 될 것이다.

아웅 다웅 판자촌 4남매,
그들이 하나되는 끈끈한 가족愛


<특별시 사람들>은 ‘판자촌’에 사는 4남매와 아버지를 통해 ‘가족’을 이야기한다.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와, 날건달 일지언정 인생 역전을 다짐하는 ‘일남’, 귀는 들리지 않지만 가족의 수호천사가 되고픈 ‘초롱’, 화려한 비상을 꿈 꾸는 ‘이남’, 노래 부르는 게 행복한 ‘삼남’은 각자 가슴 속에 뜨거운 꿈을 안고 살아간다. 그 꿈이 간절해 질수록 그들은 ‘가난’이란 불편함에 지쳐 가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아웅 다웅 다투다가도 어느 순간 서로를 보듬고 다독여 주는 4남매의 모습은 잊고 있던 ‘가족’의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세상에 믿는 건 자신뿐이었지만 가족 앞에서 흔들리는 ‘일남’
세상과 동떨어졌지만 가장 너른 품으로 가족들을 품어 안는 ‘초롱’
세상에 혼자 잘난 줄 알았지만 가족에게 기대는 ‘이남’
세상을 잘 모르지만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삼남’
그리고 이들의 중심에서 세상과 맞섰지만 가족을 위해 무릎 꿇는 ‘아버지’까지..
삶을 지치게 하는 가난과 상처가 있었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모든 게 치유되는 그 순간은 비단 이 4남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겪어봤을, 또는 앞으로 겪게 될 그 소중한 경험을 잊지 말라고 <특별시 사람들>은 조용하지만 힘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시 사람들>의 미덕은 빈곤에서 비롯된 가족의 해체가 오히려 그 빈곤으로 인해 다시 화합하게 되는 귀결에 이를 때 그 빛을 발한다. ‘가난은 불행한 것이 아니라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다.’는 어떤 이의 말처럼 가진 것은 없지만 진정한 행복을 찾은 4남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란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평범하지만 영원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음지가 양지가 되는 기적
‘특별시’에 울려 퍼지는 희망의 노래 ‘아베마리아’


동생에게 운동화를 주기 위해 3등이 되야하는 <천국의 아이들>,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 꿈을 실현시키는 <빌리 엘리어트>에 이르기 까지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수의 마이너리티가 소수의 메이저를 역전시키는 카타르시스, 가난하지만 희망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가슴을 울리는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렇듯 누구나 희망을 품고 살 권리가 있고 누군가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듣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시 사람들>은 다시 한 번 ‘희망’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노래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한 ‘삼남’과 그 노래를 들을 때 삶의 안식을 찾는 가족들에게 ‘삼남’의 아베마리아는 희망을 부르는 주문과 같다. 이들이 유일한 재산이었던 판자촌을 빼앗길 위기의 순간에도 <특별시 사람들>은 포기가 아닌 삼남의 노래 ‘아베마리아’를 울려 퍼뜨리며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한다.
가장 불행한 순간 가장 빛나는 희망을 찾으며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특별시 사람들>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꼭 만나봐야 할 사람들이다.

세 평짜리 판자촌에서 만 평짜리 희망을 노래하고, 음지가 양지가 되는 기적, 30억 짜리 타워 팰리스 안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이러한 값진 경험은 영화 속 4남매에게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메시지가 되어 찾아간다.

이제 ‘삼남’의 ‘아베마리아’가 판자촌 뿐 만 아니라 ‘서울 특별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희망으로 물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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