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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따윈 필요없어 (2006) Love Me Not
평점 7.1/10
사랑따윈 필요없어 포스터
사랑따윈 필요없어 (2006) Love Me Not
평점 7.1/10
장르
로맨스/멜로/드라마
개봉
2006.11.09 개봉
영화시간/타입/나라
119분, 15세이상관람가
나라
한국
감독
(감독) 이철하
주연
(주연) 김주혁, 문근영
누적관객
스무살, 위험한 남자에게 빠져들다
도망칠수록 간절해진다...

차가운 그들의 뜨거운 거짓말

진심과 거짓이 마주친 순간, 사랑은 위험해진다...

위험한 남자, 28억 7천만원 짜리 거짓말을 시작하다


“이건 너무 싱거운 게임이 될 것 같은데...”

아도니스 클럽 최고의 호스트 줄리앙(김주혁). 그에게 여자는 장난감보다 쉬운 유희의 상대이고, 달콤한 속삭임 한 마디에 쉽게 열리는 간편한 지갑이다. 그에게 깊이 빠져든 고객의 자살 사건에 연루된 줄리앙은 감옥에서 나와 다시 화려한 인생을 꿈꾸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클럽퇴출이라는 잔인한 통보와 28억 7천만원이라는 엄청난 빚 뿐. 돈을 받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냉혈한 광수(이기영)가 단 30일의 시간을 조건으로 그의 목을 조여오고... 그 순간, 아버지를 잃고 혼자가 된 상속녀 민(문근영)이 어린 시절 잃어버린 오빠를 찾고 있다는 기적 같은 전화가 걸려온다.

스무살, 위험한 남자에게 빠져들다

“그 사람이 나의 오빠가 아니라면 좋겠어...”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신의 운전사 류진의 핸드폰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줄리앙은 그가 상속녀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은 류진 대신 16년 전 헤어진 가짜 오빠 행세로 유산을 손에 넣겠다는 계획을 세운 줄리앙은 그를 따르는 후배 호스트 미키(진구)와 인생 전부를 건 마지막 게임을 시작하는데... 어마어마한 저택을 찾은 그는 여동생 민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뜻밖의 행운에 안도한다. 류민은 시력과 함께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채, 자신의 옆을 지키고 있는 이선생(도지원)의 헌신적인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텨가고 있다. 철저히 혼자라고 믿고 있는 민의 어둠 속으로 어느 날, 오빠라는 이름으로 낯선 남자가 걸어 들어오고... 가짜 오빠 줄리앙의 손을 잡는 민은 알 수 없는 떨림을 느끼는데...


차가운 그들의 뜨거운 거짓말... 사랑 따윈 필요 없어

【 프롤로그 】

사랑따윈...

‘믿지않아’ 라고 하는 것과
‘필요없어’ 라는 말은 다르다.

‘사랑따윈 필요없어’ 라는 말에는
‘사랑을 믿는다’
‘사랑이 소중하다’
‘사랑을 기다린다’...는 말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 숨겨진
슬픔과, 상처와, 설레임과, 두려움을
찾아내는 것이
다른 멜로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만의 기쁨이다.

‘사랑이 너무 필요하기에’
‘사랑이 너무 간절하기에’
오히려 사랑이 필요 없다며 도망쳤던 두 사람.

수 백 개의 거짓말로 다가온 위험한 남자와
그의 거짓말에 진심으로 빠져버린 스무살 여자...

차가운 그들의 뜨거운 거짓말

사랑따윈 필요없어

*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누구보다 사랑을 원하고 필요로 했던 그들의 사랑보다 더 간절한 고백입니다.


【 About Movie: <사랑따윈 필요없어>와의 만남이 특별한 몇 가지 이유 】

1. ‘사랑따윈 필요없어’, 긍정보다 간절한 부정을 만난다!


사랑이 너무 흔해진 세상, ‘사랑따윈 필요없다’고 말하는 연인들이 있다. 앞다투어 진심이라 말하는 영화들 속에서 ‘진심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영화가 있다. 설레임보다 강렬한 상처가 있고, 긍정보다 간절한 부정이 함께하는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그들이 보여줄 사랑은 이제껏 영화 속 연인들의 핑크빛 로맨스와도,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성 멜러와도 다를 것이다. "사랑은 소유하기 전, 사랑을 느끼는 그 순간에 가장 아름답다"는 이철하 감독의 말처럼, 사랑을 부정하던 두 사람이 예기치 못했던 사랑을 느끼고 흔들리는 그 순간의 절절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 것이므로.

2.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두 배우, 김주혁과 문근영을 만난다!

이제껏 젠틀하고 따뜻한 이미지, 안정된 연기력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김주혁. 온국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스무살 숙녀로 성장한 문근영. 최고의 연기력과 스타성, 티켓 파워를 모두 갖춘 두 배우의 만남은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차갑고 메마른 눈빛과 말투의 호스트 ‘줄리앙’으로 파격 변신한 김주혁의 냉소적이면서도 섹시한 카리스마는 올가을 여성 팬들의 가슴을 더욱더 설레게 할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류민’ 캐릭터에 도전해 열연을 펼친 욕심 많은 배우 문근영의 한층 성장한 모습 역시 올 가을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이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함이다.

3. 멜러 영화사상 가장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만난다!

이제껏 어떤 멜러 영화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은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 시킨다. 매 장면 깊이를 더해가는 주인공들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영화의 비주얼은 그 자체로도 살아 숨쉬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제작팀의 이러한 성취는 철저한 프리 프러덕션과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 정신이 어우러진 결과. 1년여에 걸쳐 전국 방방곡곡을 뒤져 찾아낸 아름다운 풍경,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된 세트와 공간 디자인, 비주얼 수퍼바이저를 비롯한 최고의 스탭들이 D.I와 후반작업을 거쳐 뽑아낸 최고의 색감 등이 그 예. 여러 편의 뮤직 비디오와 CF를 통해 비주얼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온 이철하 감독은 철저한 프리 프러덕션과 치밀한 후반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데뷔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비주얼을 완성해냈다.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올가을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영화로 관객에게 기억될 것이다.

4.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앙상블을 만난다!

도지원, 진구, 이기영... 한국 영화계의 보석과도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펼치는 최고의 앙상블은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놓쳐서는 안 될 또 다른 이유다. 따뜻한 애정으로 앞을 못 보는 문근영을 보살피는 ‘이선생’ 역의 도지원은 안정되고 조화로운 연기로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게 하는 밑거름 역할을 한다. 진구는 김주혁을 선망하는 초보 호스트 ‘미키’역을 맡아 충무로 막강 영파워의 활기를 극에 불어넣는다. 김주혁의 뒤를 쫒는 사채청부업자 ‘광수’를 연기한 이기영의 살벌한 눈빛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배가시키는 요소. 미키의 여자친구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낸 신예 서현진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김변호사 역할을 소화해낸 중견 배우 조상건 또한 개성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과 극의 매력을 소화해낸 배우들이 선사할 최고의 앙상블을 기대해 보자.

5. 2006년 한국, 전혀 새로운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만난다!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2002년 일본 TBS 방송국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와타베 아츠로가 남자 주인공 레이지를, 히로스에 료코가 여주인공 아코를 맡아 총 10부작으로 방영 되었던 드라마를 한국에서 영화로 리메이크 한 작품인 것. 싸이더스FNH가 TBS로부터 판권을 구입한 후 이철하 감독이 연출을 맡아 1년이 넘는 시나리오 작업과 프리 프러덕션 과정을 거쳐 김주혁과 문근영 주연의 영화로 재탄생 하였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되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 뿐 아니라 다른 문화, 다른 시대, 다른 배우와 스탭들이 만들어낸 전혀 새로운 감성을 담고 있다. “김주혁이라는 배우가 세상에 단 한 사람 뿐이듯, 그가 연기하는 줄리앙도 세상에 한 명 뿐이다”라는 김주혁의 말처럼, “원작은 원작일 뿐이다. 너무 많은 스탭들이 함께 고생하며 줄리앙과 류민의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들의 영화를 보러 와 달라”는 문근영의 말처럼,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원작과는 또 다른 새로움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 Production Highlight: 스크린을 압도할 최고의 장면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

1. 마음까지 하얗게 덮일 순수...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는 눈의 도시 삿뽀로 로케이션


하얀 눈 위에서 아버지를 떠나 보내는 류민, 세상을 볼 수 없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표정이 없다. 얼음처럼 차가운 스무살의 순수.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첫 장면을 장식한 눈의 이미지를 스크린에 담기 위해 제작진이 선택한 장소는 일본 삿뽀로. 넓게 펼쳐진 설원은 차가운 외면 깊이 감춰져있는 주인공들의 순수함을 상징한다. 허리까지 쌓여있는 순백의 눈이 땅 끝까지 펼쳐져 있는 곳, 3박 4일간 계속된 장례식 장면을 위해 일본 전문 로케이션 매니저 외에도 100여 명의 대규모 일본인 엑스트라가 동원되기도 했다. 관객들은 영화의 압도적인 오프닝 장면에서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원을 만나게 될 것이다.

2. 숨조차 쉴 수 없는 위기...줄리앙의 차와 광수의 트럭이 충돌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28억 7천 만원의 빚더미에 앉게 된 줄리앙. 그에게 거대한 유조차 트럭이 삼켜버릴 듯이 돌진해 온다. 1cm만 더 가까워도 휴지처럼 구겨질 위기의 순간, 트럭이 멈추고 낯익은 얼굴이 인사를 청한다. 악명 높은 청부업자 광수다!

한국 멜로 영화사상 유례없는 스케일로 촬영된 자동차 충돌신은 80대의 엑스트라 카와 수 백 명의 스탭이 동원된 매머드급 촬영 규모를 자랑하는 장면. 당시 촬영 현장은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50여 명의 인력을 각 방향의 신호등에 배치해 여의도 일대 교통을 마비시켜야 하는 등 한 치의 오차가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만약의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파주에서 와이어를 동원한 철두철미한 리허설을 하는 등 아낌없는 투자와 스탭들의 남다른 노력으로 아무 사고 없이 액션 영화를 능가하는 짜릿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펙터클을 완성 할 수 있었다.

3. 동화처럼 아름다운 평화...녹차 밭 한복판에 세워진 꿈의 저택

빚을 갚기 위해 재산을 상속 받은 류민의 가짜 오빠 행세를 하기로 한 줄리앙. 그녀가 살고 있는 대저택으로 향한다. 그 곳은 모든 것이 그가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

첫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류민의 저택은 보성에 있어야 한다”는 이철하 감독의 고집은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광활한 녹차 밭에 류민의 저택을 세우기 위해 제작팀은 녹차밭 소유주인 대한다업과 보성시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1년 이란 시간의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영화 속 류민의 저택은 녹차 밭에 세워진 전무후무한 유일한 건축물이 되었다. 외롭고 닫혀있는 류민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비주얼화한 이 저택은 디자인 작업만 1년, 건축기간 1개월이 소요되었으며 가로 100M, 높이 18M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3억 5천만원의 건축비 등 한국 멜로 영화사상 가장 웅장한 세트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주변 풍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녹차밭의 유선형을 살린 디자인, 세상으로부터의 버려진 고성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디테일 작업 등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느낄 수 있다.

4. 꿈결을 거니는 듯한 설레임...어린이 대공원에서 3박4일간 촬영된 대규모 벚꽃 축제

가짜 오빠 줄리앙의 제의로 축제에 동행하는 류민. 첫 외출이기에 더 없이 설레인다. 꽃잎이 날리는 봄밤은 꿈처럼 사랑스럽지만 그날, 그녀는 처음으로 버려진다.

‘설레임과 사랑스러움’이라는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된 장면은 바로 벚꽃 축제다. 처음으로 줄리앙을 믿고 외출을 나온 민의 심리적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장소는 물론, 의상, 세트까지 따뜻한 느낌을 주는 핑크 컬러가 사용되었다. 어린이 대공원의 벚꽃 축제 기간에 촬영된 이 장면은 공원의 폐장 시간 후에 촬영이 가능한 관계로 3박 4일 만에 끝을 낼 수가 있었다고. 두 사람의 달콤한 데이트를 위해 6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으며 장난감 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사격 연습장, 숲속 음악회, 인형극 무대 등 10 여 개의 공간이 특별 제작된 벚꽃 축제 장면은 영화 속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5. 거짓말이 진심이 되는 순간의 떨림...우포늪을 아름답게 수놓는 반딧불이

민이 세상을 볼 수 있던 어린 시절, 행복한 추억이 남겨진 장소를 찾은 두 사람. 하지만 가짜 오빠 행세를 하는 줄리앙은 반딧불이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호수로 민을 이끌고 보이지 않는 민을 위해 아름다운 풍경을 거짓으로 전한다. 그 순간 기적처럼 반딧불이가 아름답게 호수를 수놓는데...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떨림을 확인하게 되는 장면은 경남 창녕군에 있는 우포늪에서 촬영되었다. 멜로 영화상 가장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공간을 찾고자 했던 스탭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던 중 우포늪을 발견해 냈다. 한여름에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허리까지 물이 차 있는 호수에 들어가 민에게 반딧불이를 선물하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야 했던 김주혁. 그의 열연으로 완성된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아픈 이 장면은 <사랑따윈 필요없어> 속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힐 듯하다. 우포늪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갖가지 들꽃들 사이를 거닐며 서로에 대한 떨림을 확인하는 두 사람의 모습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어 놓을 것이다.

6. 두 눈이 믿지 못할 황홀...환락의 끝을 보여주는 줄리앙의 왕국, 클럽 아도니스

밤을 위한 낙원 ‘클럽 아도니스’로 돌아온 줄리앙이 건배를 청한다. 가장 위험한,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그에게 모두가 열광한다. 이 곳은 사랑을 원하고 멋진 남자를 원하는 여자들의 로망, 줄리앙의 왕국이다.

이제껏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환락의 공간으로 탄생된 ‘클럽 아도니스’는 환상적이면서 동시에 퇴폐적인 공간의 절정을 보여준다. 강남에 있는 500평 규모의 바를 빌려서 세팅된 ‘클럽 아도니스’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여자들의 파라다이스이자, 줄리앙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공간답게 유리로 만들어진 복도, 퍼플 컬러의 크리스탈 조명 등 신비롭고 화려하면서도 차가운 분위기로 꾸며졌다. 전무후무한 환락의 밤을 위해 동원된 엑스트라만 100 여명. 이철하 감독의 특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전문 모델들과 더불어 특별히 섭외한 회당 수 천 만원이 넘는 한국 유일의 퍼포먼스 댄스 팀의 공연, 단 한 장면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 제작된 100여 벌의 의상 등이 퇴폐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평생 경험하지 못할 밤의 황홀함을 이제 스크린에서 만나 보자.


【 영화 속 다섯 개의 소품에 숨겨진 스토리 】

1. 헤어진 남매의 슬픈 약속 - 스노우볼


16년 전 엄마와 함께 떠난 친오빠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온 류민은 시력을 잃은 뒤부터 오빠가 그리울 때마다 스노우볼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곤 했다. 친오빠라며 갑자기 나타난 줄리앙(김주혁)을 매몰차게 대하는 류민이지만 줄리앙이 내민 스노우볼로 인해 그가 진짜 친오빠일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2. 오빠로부터의 첫 번째 선물 - 지팡이

십 육년 만에 만나게 된 남매. 여동생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은 차가운 금속의 지팡이 뿐. 그녀는 16년간 자신을 기다리게 했던 오빠를 향해 거칠게 지팡이를 휘두른다. 동생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오빠는 그녀에게 새로운 지팡이를 선물한다. 그 손잡이에 달아준 행운의 마스코트 속에 들어있는 것은 치사량 200%의 독약이 든 캡슐. 오빠가 자신의 손에 독약을 들려주었음을 모르는 민은 줄리앙의 선물에 마음이 흔들리고, 점점 그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

3. 줄리앙의 생사를 결정하는 30일간의 게임 - 스탑워치

피도 눈물도 없는 사채 청부업자 광수. 광수의 스탑워치가 줄리앙을 위해 돌기 시작하면서 28억 7천만원짜리 위험한 게임이 시작된다. 광수가 예고한 시간은 한 달. 줄리앙은 그 안에 류민의 유산을 가로채야 한다. 그녀가 죽어야만 그가 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줄리앙은 누구보다도 그녀가 살아있기를 바라게 되는데...

4. 거짓마저 사랑하게 된 류민의 진심 - 반지

줄리앙이 자신의 친오빠인 류진이라고 믿게 된 민. 오빠의 생일을 맞아 직접 선물을 사주고 싶은 마음에 처음으로 혼자 집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 앞을 보지 못하는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위험하기 그지없는 상황. 그러나 오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잊은 그녀는 힘겹게 원했던 반지를 사는데 성공한다. 그녀를 죽일 기회를 엿보던 줄리앙은 멀리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데...


【 에필로그 】

줄리앙 Says:


너를 알고부터 커피는 담배와 같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담배는 라이터와 같이 있어야 하고
라이터는 책상 위에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지금 내가 책상에 앉아 있다면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고 마치 너를 삼키듯
가슴 깊은 곳까지 담배 연기를 밀어 넣고
연필로 노트에 너를 사랑한다고 한자 한자 적어 넣을 수 있을 텐데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천 번이라도 써서 너에게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럼, 넌 뭐라고 얘기 했을까?
민아,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그 동안 너한테 말했던 셀 수 없는 거짓말에 하나만 더 보태는 거니까.
내가 널 처음 만나게 된 것이 운명이었다면
지금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줄 수 있겠니?
기다릴께...
니가 이곳으로 날 찾아오는 그날까지
영원히 오지 않는다 해도
기다릴께...

민 Says:

오빠,
난 외로운 게 뭔지 알아요.
외롭다는 건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찾아오고
맛있는 걸 먹을 때도 찾아오고
잠을 잘 때도.. 양치를 할 때도...
책을 볼 때도 불쑥 나타나서는
사람을 참 어렵게 해요.
근데 외로움도 천적이 있대요.
사랑...
외로움은 사랑 앞에선 아무런 힘도 못 쓴대요.
오빠...
사랑이 뭐예요?
그걸 알고 싶어요
오빠가 가르쳐 줄래요?

- 원태연 작가가 쓴 <사랑따윈 필요없어> 줄리앙과 민의 나레이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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