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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2006) Cars
평점 9.0/10
카 포스터
카 (2006) Cars
평점 9.0/10
장르
코미디/어드벤처/애니메이션
개봉
2006.07.20 개봉
영화시간/타입/나라
121분, 전체관람가
나라
미국
감독
(감독) 존 라세터
누적관객
2006.07. 픽사가 신차를 공개합니다, '인크레더블'과 '니모를 찾아서' 제작진의 명차들

<토이스토리1,2>, <벅스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작품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즐거움을 선사해 온 디즈니와 픽사가
2006년 새로운 작품 <카>로 관객들 앞에 돌아왔다!!


화려한 성공과 갈채를 꿈꾸는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목소리 오웬 윌슨 분)은
경주에서 성공하는 것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는 타오르는 청춘.
하지만 피스톤 컵 챔피온쉽에 참가하기 위해 달리던 중 길을 잃고,
경쟁과 함성과는 동떨어진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란 한적한 시골로 들어서게 된다.

이제는 지도에 조차 표시되지 않는 한적한 66번 국도..
조용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큰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서 맥퀸은
미스터리한 과거를 지닌 닥 허드슨(목소리 폴 뉴먼 분)과 샐리 (목소리 보니 헌트 분)
그리고 메이터(목소리 래리 더 케이블 가이)를 만나게 된다.
그들을 통해 인생이란 목적지가 아닌, 여행하는 과정 그 자체이며
명성과 스폰서, 트로피 뒤에 가려진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데...

장난감과 곤충, 괴물, 물고기, 슈퍼 히어로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마법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대표작: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이번엔 자동차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코믹한 모험담을 내놓았다.
디즈니에서 배급하는 신작 <카>는 유머와 액션, 감동 그리고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스피디하고 배기량 높은 애니메이션. 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이다. 아카데미 수상 가수 랜디 뉴먼이 작곡한 곡들과 셰릴 크로우, 제임스 테일러, 브래드 페이즐리, 라스팔 플래츠, 존 메이어 등의 노래가 전편을 수놓으며 영화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영화는 픽사의 20주년에 맞춰 개봉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있는 동시에 최근 디즈니 사에 합병된 후 개봉되는 영화라는 점도 특기할 만 하다.

주인공인 신인 레이스 카 '라이트닝 맥퀸' (목소리 연기:오웬 윌슨)은 피스톤 컵 대회에 참석차 캘리포니아로 가던 중 뜻하지 않게 66번 하이웨이 변에 있는 레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한적한 마을에 들르게 되면서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중요한건 목적지가 아닌 과정'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깨닫게 된다.

이 마을에서 맥퀸은 여러 괴짜 인물들을 만나게된다. 닥 허드슨 (1951년식 허드슨 호넷: 폴 뉴먼 못소리 연기), 샐리 카레라 (2002년식 포르셰: 보니 헌트 분), 메이터 (녹슨 중고지만 믿음직한 견인 트럭: 래리 더 케이블 가이 더빙)등이 그들.
이들은 맥퀸에게 트로피와 명성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가르쳐준다

그밖에 더빙에 참여한 배우들로는 토니 샬하우브, 마이클 키튼, 치치 마린, 조지 칼린, 캐서린 헬먼드, 픽사의 행운의 마스코트인 존 라첸버거등이 있다. 화제의 책 'ROUTE 66:THE MOTHER ROAD'의 저자 마이클 왈리스는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의 보안관 역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실제 카레이싱 계의 스타들도 단역 더빙에 참여,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더해주고있는데, 전설적 레이서 리쳐드 페티를 비롯, 마리오 안드레티, 데일 언하트 주니어, 다렐 월트립(NAS카 COCA COLA 600대회 5승 기록보유자), 독일 포뮬라 1 레이싱계의 전설이자 역사상 최고의 그랑프리 레이서인 마이클 슈마허 등이 그들이다.

극중 레이싱 경기의 사회자 밥 커트래스 역의 목소리는 올림픽 경기와 각종 스포츠 경기의 베테랑 해설자 밥 코스타스가 맡았고, 1977년 보스턴에서 첫 방송을 탄후 지금은 전국 방송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NPR 프로그램 '카 TALK'의 MC인 톰 매글로찌, 레이 매글로찌 형제 (일명 '클릭'과 '클랙')가 맥퀸의 스폰서로 맛깔나는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카>를 탄생시킨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감독인 존 라세터. 1999년 이후 감독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세터와 함께 공동감독으로 참여한 조 란프트는 스토리 슈퍼바이저 역할과 몇 단역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도 함께 맡았다.
스토리 아티스트로, 개성있는 더빙 목소리로 애니메이션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조 란프트는 2005년 8월, 애석하게도 타계했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달라 K. 앤더슨.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등과 같은 픽사의 대표작을 제작한 베테랑으로, 이번 작품 제작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원을 아끼지않았으며 라세터 감독이 자신의 작품관을 스크린에 충실히 반영할수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주었다.
픽사팀의 오리지널 멤버중 한명인 에벤 오스비가 슈퍼바이징 기술감독을 맡았다

<카>의 오리지널 스토리 컨셉은 존 라세터, 조 란프트, 요르겐 클루비엔에 의해 탄생됐다. 각본을 쓴 사람은 댄 포겔먼과 라세터, 란프트, 키엘 머레이, 필 로린 그리고 클루비엔.

<카>의 주요 플롯과 테마는 66번 하이웨이를 중심으로 벌어진다. 66번 하이웨이는 미국 문화의 큰 획을 이루는 현대 문명의 아이콘. 감독은 제작진과 함께 작품 구상과 리서치를 위해 66번 하이웨이를 몇차례나 달렸다. 일명 'MOTHER ROAD'로도 알려진 66번 하이웨이의 전문가인 마이클 왈리스는 60년간 이 도로를 오간 산 증인답게 리서치 팀의 가이드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그는 66번 도로가 '미국이라는 나라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그때그때 반영하는 나라의 동맥과 같다는 것.
ROUTE 66은 시카고에서 남서부를 거쳐 '네온의 띠'를 지나 모하비 사막을 지나 태평양 연안 산타모니카로 이어진다. 2차 대전땐 G.I.들이 이 도로를 따라 이동을 했고 미국의 모든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이 길을 스쳐 지나갔다. 분명 ROUTE 66은 이런 점에서 아이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왈리스는 말한다. 그는 또 다른 저서 'THE ART OF 카'를 아내 수잔느 피제랄드 왈리스와 공동으로 펴낸 바도 있다.

<카>는 픽사의 가장 큰 야심작 중 한편이라 할만 하다. 자동차들을 되도록 실물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코자했던 감독의 의도를 실현시키기 위해 픽사의 기술진은 'RAY TRACING'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 자동차의 재질이 금속인 만큼 주변의 물체가 차체에 비치는 모습(REFLECTION:반사)이 정교하게 표현돼야했기 때문. 영화의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 표현된 이 REFLECTION을 애니메이션에 덧붙여 넣기위해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한 프레임을 표현하기위해 제작진이 들인 시간은 평균 17시간.
3000대의 컴퓨터 네트워크와 최첨단 테크닉의 스피드가 동원되어 <인크레더블>때보다 작업 속도가 네배나 빨라졌음에도 완성된 1초의 필름이 제작되는데는 며칠씩 걸렸다.

자동차의 재질에 최대한 가까운 질감을 표현해줄것을 주문한 감독은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보듯 차체가 '쭉 늘어나거나' '찌그러지는'등의 과장법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애니메이터들은 자동차들이 도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현실적으로 스크린에 반영키위해 여러 차례의 '도로 테스트'도 거쳤으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캐릭터들이 타이어를 손처럼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스토리의 탄생 과정

애니메이션 <카>의 스토리에는 존 라세터 감독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성장기부터 가졌던 자동차에 대한 열정에 <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하이웨이에 대한 다큐멘터리에 영감을 받아 <카>의 구체적인 소재를 찾아냈으며, 두 달 간의 가족 여행에서 깨달은 인생을 <카>의 스토리에 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카>의 스토리는 감독의 지극히 개인적인 스토리인 셈이다. 일부러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감독 스스로 살면서 느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카>는 관객들에게 더욱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1. “내 몸의 혈관 한쪽엔 디즈니의 피가, 다른 한쪽엔 자동차 오일이 흐르고 있다”

라세터는 성장기에 자동차와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근무하던 캘리포니아 위티어의 시보레 자동차 매장을 자주 찾으며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16세가 되자마자 시보레 자동차 매장을 찾아가 일을 할 정도였다.

그렇게 성장기를 보냈던 그는 심지어 “내 몸의 혈관 한쪽엔 디즈니의 피가, 다른 한쪽엔 자동차 오일이 흐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애니메이션社인 픽사의 부사장이기도 한 라세터는 이렇게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과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동급으로 놓을 정도이다.

2. “자동차와 애니메이션이라는 두 가지 열정을 하나로 묶고 싶은 욕구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

“자동차와 애니메이션이라는 두 가지 열정을 하나로 묶고 싶은 욕구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 그런 욕구로 1998년 조 란프트와 이 작품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존 라세터 감독)

두 사람은 그 때 마침 다큐멘터리 를 보게 됐다. 는 각 주를 연결하는 하이웨이가 주변 도시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우리는 그 내용에 영감을 얻었고, 곧바로 구상하던 이야기를 아예 하이웨이 주변의 작은 마을에 맞추기로 했다. 그때부터 ROUTE 66 하이웨이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스토리 전개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존 라세터 감독)

3. “성취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이지만 축하해줄 가족과 친구가 없다면 모든 게 무의미하지 않겠는가?”

그러던 중 라세터의 아내가 여름방학 때 장기 가족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했다. 2001년이었다.

“아내가 가족 여행을 제안하면서 내게 말했다. 가족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이 훌쩍 자라 우리를 떠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족의 소중한 부분을 영영 잃고 말 거라고. 아내의 말은 옳았다” (존 라세터 감독)

라세터의 가족은 트레일러에 짐을 싣고 두 달간의 긴 휴가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라세터는 인생에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깨달음은 <카>의 스토리에 반영된다.

“어떤 이들은 여행을 마칠 때쯤이면 가족들끼리 서로 짜증내고 미워하게 될 거라는 예상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우리 가족은 여행 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다. 그렇게 여행 기간 동안 나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영화의 주제의 윤곽이 잡혔다.” (존 라세터 감독)

라세터 감독은 “인생이라는 여정은 인간에게 주어진 상(REWARD)과 같다.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이지만 그걸 축하해줄 가족과 친구가 없다면 모든 게 무의미하지 않겠는가?”라며 당시 깨달았던 이야기를 조에게 전하고, 조 역시 라세터의 생각에 동의했다. 결국 거기서부터 <카>의 스토리는 출발했다.

“가족여행의 경험이 <카>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가령 극의 주인공인 라이트닝 맥퀸은 빠르게 달리는 것에 삶의 의미를 두고 산다. 챔피언이 되는 것밖에 관심이 없다. 내가 가족과 여행을 다니면서 트레일러를 타고 천천히 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극중의 맥퀸도 삶의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우리들이 살면서 느끼는 얘기들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 픽사의 영화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는 이들에게 더욱 공감을 일으키는 것 같다.” (존 라세터 감독)

4. “<카>는 MOTHER ROAD에 관한 당신의 옛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 낼 것이다.”

2001년 라세터와 란프트, 제작자 앤더슨, 프러덕션 디자이너 밥 폴리, 빌 콘 등을 위시한 제작진은 오클라호마 시에서부터 캐딜락 4대에 나눠 타고 9일간 ROUTE 66 하이웨이 탐사 대장정에 오른다.

이 여정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역사학자이자 저술가인 마이클 왈리스이다. 탐사 대장 왈리스는 “모든 도로는 어디로 향해있는가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진다. 양쪽 도로변의 지역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ROUTE 66 하이웨이는 일리노이주의 감초밭 토양에서부터 모하비의 모래사막까지를 관통하며 미국의 모든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고 ROUTE 66 하이웨이를 설명한다.

제작진은 ROUTE 66 하이웨이를 따라가며 각 도시의 역사와 특성 등을 관찰했고 이미지와 색채를 기록했다. 바위와 구름의 모양, 길가 밭에 심겨진 다양한 채소 등 모든 것이 스케치의 대상이었다. 특히 건물 벽에 페인트로 그려진 퇴색한 광고물들이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중 제작진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텍사스의 ‘캐딜락 목장’이다. 제작진은 그 곳을 <카>에 삽입해 경의를 표할 정도였다. ‘캐딜락 목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렇다. 괴짜 목장 주인이 아티스트 세 명을 초빙해 자신의 목장의 특징을 살릴만한 예술품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 아티스트들은 캐딜락의 흥망성쇠를 표현하기 위해 중고 캐딜락을 거꾸로 땅에 처박는 설치 미술품을 만들어놨다. 이 곳은 주변 도로를 오가는 이들에게 명소가 되었다.

라세터는 이 여행이 <카>를 제작하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여행을 다니며 카페와 가게, 모텔 등에 자주 들렀다. 히치 하이커, 카우보이, 웨이트리스, 정비공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얘기도 나눴다. 그 중엔 재미있는 캐릭터들도 많았다. 당신이 도로 여행을 많이 하고 옛날 하이웨이에 향수를 지닌 사람이라면 <카>는 당신의 큰 관심을 끌 것이다. 이 영화는 MOTHER ROAD에 관한 당신의 옛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기 때문이다.”



카-리스마 : 픽사, 애니메이션 자동차에 생명을 불어넣다

1. 100여대의 자동차 캐릭터 창조를 위해 테스트 애니메이션까지!

픽사의 트레이드마크는 뛰어난 애니메이션과 1급 목소리 연기자의 완벽한 조화이다. 픽사의 첫 작품 <토이 스토리>부터 현재까지 11년 동안 이어져온 전통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픽사의 전통은 <카>에도 그대로 이어져 <카>에는 자그마치 100여대의 독특한 자동차 캐릭터가 창조됐다.

물론 그런 창조과정에는 자동차 세계의 리얼리티를 위해 제작진은 몇 달간의 시행착오를 거듭 해야 했다. 슈퍼바이징 애니메이터인 더그 스위트랜드와 스캇 클락, 디렉팅 애니메이터 바비 포데스타와 제임스 포드 머피는 각 자동차 캐릭터가 연식과 브랜드에 따라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세심하게 연구했다. 각각의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내기 위해 테스트 애니메이션도 만들었다.

2. 헤드라이트 눈은 이제 그만, 더욱 사람 같은 자동차 캐릭터로!

<카>의 애니메이터들에게 첫 번째 숙제는 자동차 눈의 위치였다. <카>가 기존 자동차 소재의 애니메이션들과 차별화를 위해 라세테 감독과 디자인팀은 눈의 위치를 고심했다. 대부분 자동차 캐릭터들의 눈이 헤드라이트로 표현되기 때문에 눈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쉽게 차별할 수 있는 방법이었고 그래서 더욱 어려운 선택이었다.

라세터 감독은 눈을 정면의 차창에 그려 넣기로 결정했다. 눈을 헤드라이트로 표현하면 앞 범퍼 부분인 입과 너무 가까워져서 뱀과 같은 얼굴 모습이 된다는 게 감독의 생각이었다. 오히려 앞 유리창에 눈을 그려 넣으면 훨씬 사람 같은 얼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결국 그의 선택으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카>만의 자동차 캐릭터로 탄생하게 되었다.

3. 상상력으로 극복한 자동차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

<카>의 애니메이터들에게 두 번째 숙제는 자동차들이 인간처럼 감정을 나타내거나 동작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슈퍼바이징 애니메이터 더그 스위트랜드는 “<카>는 완전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인물이나 동물을 소재로 한 기존의 애니메이션처럼 참고 삼을 뿐이지 실제로 어떤 실물이 없기 때문”이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 시행착오는 <카>를 인간형 자동차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또 다른 슈퍼바이징 애니메이터 스캇 클락은 이렇게 설명한다.

“어려운 과제인 동시에 우리 애니메이터들이 가장 잘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필요한 건 상상력이다. 우리의 자동차 캐릭터들은 팔도 다리도 없지만 타이어를 넣거나 빼는 동작으로 팔다리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어떤 방향을 가리킬 땐 핸들의 움직임으로 표시한다. 눈썹과 속눈썹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자동차의 섬세한 감정을 보여준다”

4. 전설적인 애니메이터의 조언이 더해졌다!

감독과 디자인 팀이 가장 큰 영감을 받은 것은 1952년 디즈니의 고전 였다. 그 작품의 애니메이터들은 ‘아홉 노인들’이란 애칭으로 불려졌으며 그 중 전설적 애니메이터 올리 존스턴(92세)는 생존해 있다. 라세터 감독은 <카> 제작 당시, 이미 친분이 있던 친구이자 스승격인 존스턴과 여러 차례 만나 조언을 구했다.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 리얼리즘과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간격을 견인하다

라세터 감독은 디자이너와 애니메이터들에게 특별히 자동차의 실제 재질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해줄 것을 주문했다.

캐릭터 디자인 매니저 제이 워드는 “감독은 자동차들이 찰흙 같은 느낌을 줘선 안 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강철은 강철의 느낌을, 유리는 유리의 느낌을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보통 자동차는 3,4천 파운드의 중량이다. 따라서 움직일 때는 고무 장난감처럼 가볍게 보이거나 통통 튀는 느낌을 주지 않고 육중한 차체의 중량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했다”며 고심한 포인트를 설명한다.

그런 고민 끝에 만들어진 <카>는 리얼리즘과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간격을 견인해냈다. 디렉팅 애니메이터 바비 포데스타는 “극중 자동차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운전 중일 때는 실제 자동차의 움직임과 똑같다. 재질도 자동차와 최대한 가깝게 표현됐다. 그러면서도 말하고 행동하고 표정을 지을 땐 인간이나 동물을 연상시킨다. 예컨데 메이터가 트랙터 필드 위를 기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갑자기 아프리카 초원에서 먹이를 향해 접근하는 사자의 모습처럼 돌변한다”며 <카>만의 매력을 설명한다.


실감나는 애니메이션을 위한 노력: 자동차 경주장을 순례하고 ROUTE 66을 탐사하는 대장정에 오르다.

초반의 스릴 넘치는 야간 레이싱 장면, 먼지 풀풀 날리는 레디에이터 스프링스 마을, 액션으로 가득찬 캘리포니아에서의 피스톤컵 경기 장면 등을 최대한 실감나고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키 위해 픽사의 미술팀이 기울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디자이너들은 극중 캐릭터 디자인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각종 자동차 전시회와 레이싱 대회장을 찾아가고, 디트로이트를 방문, 자동차 디자이너들을 만났으며 자동차의 재질과 구조에 관해 광범위한 연구 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는 제작진의 ROUTE 66 하이웨이 대장정이다.

실제 체험과 현장 답사의 중요성을 잘 아는 라세터 감독은 2001년에 주요 제작진을 이끌고 ROUTE 66 하이웨이 대장정에 올랐다.

ROUTE 66 전문가인 마이클 왈리스가 팀을 이끌었는데, 그는 여행을 시작할 때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무슨 일을 경험할지 여러분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지금껏 체험하지 못한 수많은 일들을 느끼고 겪게 될 것이다. 모쪼록 그 체험들을 마음껏 만끽하고, 여러분들의 것으로 만들기 바란다”

왈리스의 이런 말은 사실이었다. 프러덕션 디자이너 밥 폴리는 이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동네에 들를 때마다 그곳 지역 주민들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듣곤 했다.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혹은 텍사스의 BIG TEXAN에서 72 온스짜리의 초대형 스테이크를 먹으며 수많은 걸 듣고 봤다. 각 지역의 토양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다. 놀라운 건 지역마다 흙 색깔이 천차만별이었다는 것이다. 황갈색을 비롯, 보라색, 빨간색, 오렌지색도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때는 아리조나를 지날 때였다. 하이웨이 근처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있었는데 그 도로는 주변 경관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도로였다. 그때 손자와 함께 트럭을 타고 오던 인디언 원주민이 차를 세웠다. 우리가 그 고장의 아름다움을 경탄했더니 그는 가슴 아프고 의미 깊은 얘길 들려주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그 신성한 땅이 하이웨이 건설을 위해 파헤쳐질 때 자신이 곁에서 지켜봤다는 것이다. 수세기 동안 그 땅에서 살았던 원주민의 후예로부터 옛 얘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건 정말 감동스러운 일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제작진은 남서부의 빛 바랜 풍광을 스크린에 그대로 담고 싶었다. 극중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와 장소들은 그 연식과 역사만큼이나 낡고 풍화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극중의 주변 풍경과 레디에이터 스프링스 마을을 통과하는 5마일 길이의 도로를 제작하는 일을 맡은 프러덕션 디자이너 빌 콘은 이 영화의 특성을 ‘만화적 리얼리즘’으로 표현한다. “이 영화에선 자동차들이 말을 한다. 그런 점에서 이미 현실로부터 한발자국 떨어져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사람들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듯, 극중 자동차들은 자동차의 관점에서 사물을 본다. 사람들이 바위 모양에 인디언 바위 같은 별명을 붙이듯이, 극중 자동차들은 주변 사물에 자동차를 비유한 표현을 갖다 붙인다.”

모든 면에서 <카>는 픽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특히 디테일 표현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비바람에 지워지고 빛이 바랜 벽돌담의 광고 문구를 비롯, 레디에이터 스프링스 마을의 구석구석은 그런 치밀한 디테일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카>를 빛낸 랜디 뉴먼의 주제곡과 일급 아티스트들의 주옥 같은 노래들

라세터 감독은 최고의 로드무비 사운드 트랙을 원했다. 그래서 라세터 감독은 주저 없이 오랜 작업 동료이자 작곡가인 랜디 뉴먼에게 음악을 맡겼다. 뉴먼은 <몬스터 주식회사>의 주제곡 ‘IF I DIDN'T HAVE YOU’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실력파 영화음악가이다. 그리고 라세터 감독은 이번 사운드트랙이야말로 랜디 뉴먼의 작품 중 최고라고 강조한다.

뉴먼은 극의 배경에 따라 곡의 쟝르를 달리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한적한 마을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에서 나오는 곡들은 모두 템포가 느리다. 블루그래스, 재즈, 아메리카나 등의 쟝르가 사용됐다. 반면 레이싱의 세계에선 강렬한 템포의 로큰롤 음악이 주로 쓰였다.

<카>의 전편에 흐르는 곡들로는 랜디 뉴먼이 이 영화를 위해 새로 쓰고 제임스 테일러가 부른 ‘OUR TOWN’을 비롯, 그래미상 수상 가수인 셰릴 크로우가 직접 곡을 쓰고 존 섕크스가 프로듀싱한 ‘REAL GONE’, 컨츄리 음악 스타인 브래드 페이즐리의 신곡 두 곡 ‘FIND YOURSELF’, ‘BEHIND THE CLOUD’등이 있다.

그밖에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곡들은 컨츄리 그룹 래스칼 플래츠가 톰 코크란의 곡을 새로 편곡한 ‘LIFE IS A HIGHWAY’와 수차례 그래미를 수상한 가수겸 기타리스트 존 메이어가 바비 트룹의 1946년 스탠더드 곡을 활기차게 편곡한 ‘ROUTE 66', 행크 윌리엄스와 척 배리의 ‘ROUTE 66’, 더 코즈의 ‘SH-BOOM’등이 있다.


<카>를 통해 애니메이션 기술의 단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픽사

픽사는 이미 20년전부터 애니메이션 기술개발의 선구자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해왔다. CG로 전편을 제작한 첫 작품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 때 마다 그들의 제작 기술은 비약할만한 발전을 보여줬다. <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기술팀에게 가장 큰 과제는 자동차 표면의 질감 처리였다. 금속 표면에 페인트 칠을 한 자동차의 외관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이들이 개발한 방법은 ‘RAY TRACING’ 기법이다. 이것은 기존에 사용되던 RANDERMAN PROGRAM보다 한 단계 나아간 기술이다. 이 기법으로 자동차 표면에 주변 물체가 반사되는 모습까지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움직이는 캐릭터가 주변 환경(특히 도로)과 결합된 상태로 CG 작업을 할 수 있게끔 해준 GROUND LOCKING SYSTEM도 이번 영화를 제작하며 기술진이 개발한 새로운 테크닉이다. 지금까지는 캐릭터와 주변 환경을 따로 그려 (임시로 시뮬레이션 배경을 이용해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지만 캐릭터 슈퍼바이저 팀 밀리론의 노력으로 그런 불편함이 해소되게 된 것이다. 밀리론은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카>제작에 참여하며 얻게 된 가장 큰 성취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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